그냥 들어주는 연습 🎧

“나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빵을 샀어.” 🍞
“무슨 빵?”
저는 단순히 빵 종류가 궁금해서 묻는 건데, 상대방은 엉뚱한 대답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F는 왜 기분이 안좋은지 묻는다고 합니다. 저처럼 빵에 관해 이야기하면 T에요 🥹)
그동안 저는 모든 대화를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접근해 왔습니다. 누군가가 감정을 토로하면 그 감정 속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했죠. 하지만 모든 대화가 해결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모든 걸 해결할 필요는 없어요” 🕊️
직원들과의 대화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꼭 해결할 필요 없는 이야기에 훈수를 두고 해법을 제시하다 보니, 저도, 상대방도 피로감이 쌓이더군요.
어느 날은 한 번쯤 그냥 들어보자는 마음으로 가만히 대화를 흘려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관계도 자연스러워지는 계기가 됐죠.
“문제 해결이 아닌, 공감” 💬
상대방의 감정을 들으며 굳이 해결책을 찾지 않더라도,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많습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으니 관계도, 제 마음도 편안해졌습니다.
대표님
회사의 모든 문제를 누구보다 먼저 고민하고, 매일같이 수많은 결정을 내리고, 일당백이 되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계신 대표님.
그런데 가끔은, 모든 상황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대표님께 필요한 건 단순히 해결책이 아니라, 그저 들어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직원들이 느끼는 크고 작은 감정들을 들어주고, 지지해 주는 것만으로도 때로는 최고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더 잘해내실 겁니다. 🙂
랄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