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공항의 "특산품" 🎰

“○○아, 마카오 선물 사왔다. 잠깐 내려와라.”
친구가 마카오에 다녀오며 선물을 가져왔다고 내려오라는 겁니다.
“선물? 그럴리가…?”
고등학교 친구인데,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서 의아했죠. 주섬주섬 나가보니 친구가 장난스럽게 내미는 건 한 묶음의 명함이었습니다.
“마카오 공항 특산품이다!” 😅
마카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10명 넘는 사람들이 각종 명함 전단지를 내밀었다고 하네요. 마카오 공항은 호객하시는 분들의 명함 전단지가 넘쳐나는 “핫플”이라며, 특산품이라며 웃더군요.
대부분의 전단지는 사실 받은 즉시 버려지기 마련입니다. 전단지의 생존 가능성은 거의 눈 깜짝할 순간에 결정되죠.
모든 유인물은 생존이 목표여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유인물 제작자들은 다양한 전략을 사용합니다. 버려지지 않기 위해 쓸만한 볼펜이나 여름엔 부채 같은 실용적인 아이템을 주기도 하죠. 일단 ‘버려지지 않을’ 이유를 주는 게 첫 목표입니다.

이 명함 뭉치 속에서 유일하게 손에 남을만한 것이 있을까요?
대표님께서는 이 중에서 안 버리고 싶을만한 게 있으신가요?
이런 문구는 어떤가요?
“잘 터지는 슬롯머신 찍어드림”
쪽집게박사
짧은 순간 눈에 띄고, 기억에 남을 것.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필드는 다르지만, 생존 조건 똑같은 것 같습니다. 😊
랄프드림